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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콘서트]시와 삶이 하나 되는 무대, 임성산·윤봉순 부부의 시낭송 _ 독립운동사 시극으로 빛난다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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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서울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

“당신의 목소리가 내 시가 되고, 나의 숨결이 당신의 낭송이 됩니다.” 

40여년을  함께 걸어온 부부가 무대 위에서 하나의 시가 된다. 임성산·윤봉순 부부는 단순한 시낭송가가 아니다. 그들은 시와 함께 살아온 동행자이며, 예술과 삶을 엮어온 진정한 파트너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시와 문학을 사랑하며, 낭송이라는 장르를 통해 서로의 목소리를 하나로 맞추어왔다. 부부로서의 생활과 예술적 협업은 서로의 호흡을 다듬는 과정이었고, 그 긴 시간은 무대 위에서 자연스러운 공명으로 드러난다.  

임성산·윤봉순 부부 시낭송가 

임성산은 힘 있는 발성과 깊은 울림으로 시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탁월하며, 윤봉순은 섬세한 감정과 따뜻한 톤으로 시의 결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교차할 때, 시는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살아 있는 장면으로 변모한다.

임성산·윤봉순 부부 시낭송가

부부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시낭송을 선보였다. 사랑과 그리움, 자연과 역사, 치유와 공동체를 주제로 한 공연들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최근에는 역사와 기억을 주제로 한 시극에 집중하며, 단순한 낭송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임성산·윤봉순 부부 시낭송가
임성산·윤봉순 부부 시낭송가

이 부부는 올해 6.25 날은 철원 백마고지에서 무용용사 추모시 낭송회를,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 시낭송 콘서트 등 수많은 시낭송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시낭송을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공동체적 경험으로 확장해왔다. 

 

12월 27일, ‘독립운동사 시낭송콘서트 ’

 

이제 두 사람은 오는 12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제목은 ‘독립운동사 시낭송 콘서트’.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된 이번 공연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이육사, 한용운, 윤동주 등 항일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삶과 정신을 시와 퍼포먼스로 되살려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낭송이 아니라 시극 형식으로 구성된다. 시와 음악, 퍼포먼스가 결합해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불러내며, 관객에게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임성산·윤봉순 부부는 “대중이 쉽게 잊을 수 있는 독립운동의 희생을 감동적인 시낭송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로 기억을 잇다” 

임성산·윤봉순 부부가 걸어온 길은 곧 시와 함께한 삶의 기록이다. 그들의 낭송은 감정의 과잉을 피하고, 시의 숨결을 관객에게 천천히 스며들게 한다. 이번 ‘독립영웅 시극’은 그들의 오랜 호흡이 만들어낸 결실이자, 역사와 예술을 잇는 다리다.

 

늘푸른시낭송회 ( 대표 석영자) 가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날의 언어로 되살려내는 특별한 시극이 될 것이다. 임성산·윤봉순 부부가 함께 걸어온 길이 이번 공연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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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시낭송콘서트#서울시립미술관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