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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비극의 강렬한 환생 『오셀로 – 두 시대』, 5월 대학로에서 역사적 초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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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비극의 강렬한 환생 『오셀로 – 두 시대』, 5월 대학로에서 역사적 초연 !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극단 단잠 제작 ·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극단 단잠이 주최·제작한 창작극 '오셀로 – 두 시대'가 오는 5월 8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씨어터 쿰'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25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셰익스피어의『오셀로』를 한국의 역사로 과감히 재해석한 이중 서사극이다.

 

본 공연은 연극의 형식적 실험과 역사적 성찰,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까지 두루 갖춘 작품으로 2025년 한국 연극계에 또 하나의 창작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46회 서울연극제 포스터_오셀로-두시대 / 서울연극협회 제공
제46회 서울연극제 포스터_오셀로-두시대 / 서울연극협회 제공

작품 소개


'오셀로 – 두 시대'는 조선 임진왜란(1592년)과 일제강점기 경성(1925년)이라는 두 격동의 시기를 병렬 구조로 펼치며,사랑과 의심, 충성과 배신, 정체성과 민족이라는 주제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왜군 출신이지만 조선을 위해 싸우는 장수 김충선 (조선에서의 오셀로) 조선인이지만 일본 경찰이 된 강무현 (경성에서의 오셀로) 두 인물은 각자의 시대에서 가장 믿었던 사람을 의심하고, 결국 그 의심이 사랑을, 동료를, 그리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 그러나 작품은 파괴의 비극에서 끝나지 않는다.

 

죽음 이후 등장하는 설화 (조선에서의 데스데모나)와 하루카 (경성에서의 데스데모나)의 영혼은 칼보다 꽃을, 증오보다 용서를 이야기하며 관객에게 진한 여운과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다시는 이 땅 위에 꽃보다 피가 먼저 피지 않기를.”

 

연출 의도
 

연출 장봉태는 “두 시대를 교차시키는 연출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 안의 반복되는 비극을 시각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극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민족과 인간, 외피와 내면의 충돌을 다룬 철학적 장르극으로 읽히며, "칼이 아닌 꽃을 쥐는 용기"에 대한 서정적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창작진 & 출연진
 

극작: 서해
연출: 장봉태
작곡: 남기오액팅코치: 고재경안무: 김성일제작감독: 손정욱
출연: 김필, 박신후, 송용식, 서지유, 박수아, 원기연, 이지원, 윤정화

 

공연 정보
 

공연 기간: 2025년 5월 8일(목) ~ 5월 18일(일)
공연 장소: 대학로 씨어터 쿰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 (월요일 쉼)

 

주요 특징
 

1인 2역의 교차 연기로 시대를 넘나드는 인물의 심리 표현
무대 위에서 1592년 조선과 1925년 경성이 교차하는 연출 실험
고전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 한국형 서사극
청년, 중견 연극인이 함께한 세대 융합 창작 프로젝트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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