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년 맞은 네마프,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로 새 도약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네마프(NeMAF)가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홍대 메가박스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등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상영과 전시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시네마의 새로운 항해를 선언한다.

네마프가 제시하는 핵심 개념은 시네미디어다. 시네마(Cinema)와 미디어(Media)의 결합을 통해 스크린 상영에 국한되지 않고 전시와 다양한 매체를 포괄하는 확장성을 상징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매체와 표현양식을 지닌 대안영상예술을 큐레이터의 시선에서 기획해 관객과 만나는 장을 마련한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눈에 띈다. 주제전: 활화로서의 아카이브에서는 지난 26년간 소개된 작품과 한국 디지털 영상예술 중 다시 조명할 필요가 있는 작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장르전은 국내외 새로운 장르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며, 익숙함보다 낯선 감각을 제시한다. 또한 켄 제이콥스 특별상영을 통해 대안영상예술 작가의 세계를 조망하고, 버추얼 리얼리티 아트 기획전에서는 AI, VR, AR, XR, 인터랙티브, 게임 등 동시대 기술 변화에 맞춘 영상예술을 소개한다. 더불어 온라인 큐레이팅 스크리닝을 통해 온라인 관객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시상 제도도 마련됐다. 우수비평가상과 우수시네미디어큐레이터상을 신설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평론과 독창적인 기획을 시상한다. 이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비평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2026년 네마프의 정체성은 지능기계 수행성의 전환이다. 인공지능과 지능기계가 일상화된 시대에 “예술에서 창작의 주체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기계가 인간 중심적 미학의 틀을 흔드는 순간을 탐구한다. 단순한 기술적 신기함을 넘어, 기계의 작동 방식을 예술적으로 굴절시키고 전환하는 작품들에 주목한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노영미 작가의 작품 <1021>(2021)을 활용했는데, 인터넷 아카이브와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 고전 문학을 해체·재조합하며 권력 구조와 이미지의 유령성을 질문하는 작업으로, 네마프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26년간 이어온 ‘대안’의 정신을 계승하되, 이제는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시네마와 미디어가 만나는 접점에서 미래 영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은 창작자와 큐레이터, 비평가, 관객이 함께 담론을 만들어가는 가장 역동적인 미디어 아트 플랫폼이자 아티스트 시네마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는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홍대 메가박스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등에서 개최되며, 상세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www.nemaf.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