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뱀이다. 풍요와 수호의 상징, 뱀 보러 가자”


[코리아아트뉴스 = 강영임 기자]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2025년 을사년을 맞아 ‘집안과 마을의 수호신 뱀’을 테마로 오는 5월 4일까지 전시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나영 학예연구사는 제주도의 독특한 뱀 신앙과 관련된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도만의 전통과 생태적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하였다고 한다.
전시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제주의 가신과 당신으로 숭배되는 뱀’에서는 가신(家神)과 당신(堂神)으로 집안과 마을을 지켜주는 신으로 여겨졌던 뱀의 역할을 소개한다.
2부 ‘제주의 지명과 전설 속에 깃든 뱀’에서는 제주의 뱀과 연관된 다양한 지명과 전설을 통해 옛 제주 사람들의 믿음과 이야기를 되돌아본다.
3부 ‘제주 속담 속에 담긴 뱀’에서는 뱀이 등장하는 속담을 통해 뱀이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어떤 상징으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본다.
4부 ‘제주 생태계의 수호자 뱀’에서는 제주 생태계에서 뱀이 역할과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뱀은 단순한 신앙의 대상이 아니고 문화적 상징을 넘어 생태계 회복의 존재임을 알게 해준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_next/image?url=http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308/1741397763858_400783501.jpg&w=828&q=100)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주의 독특한 문화상을 환기시키고, 점차 그 원형성을 잃어가는 제주도의 뱀 신앙에 대한 자취와 함께 그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을사년은 푸른 뱀이 꽃을 피우려는 해이다. 그 꽃은 을사년을 지나 병오년에 결과물이 드러난다, 올해는 아주 중요한 해이므로 긍정이든 부정이든 큰 변화와 확장의 힘이 커지는 시기이다. 을사년 뱀의 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방문하여 마음에 담아둔 것들을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