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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문화축제, 쌀로 잇는 가을…전통과 미래를 담아 다시 일어섰다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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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 26일, 이천농업테마공원

[이천=코리아아트뉴스 이종희 기자] 가을의 정취 속에서 쌀의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가 경기도 이천에서 펼쳐진다.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5 이천쌀문화축제」가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5일간 개최된다. 

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 농경문화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매년 가을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축제는 올해 더욱 풍성한 체험과 공연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제 24회 쌀이천문화축제 놀이 [사진 : 이종희 기자]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대형 가마솥에서 지은 2천 인분의 쌀밥을 나누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 행사가 눈길을 끈다. 즉석에서 지은 밥을 현장에서 나눠 먹으며 방문객들은 이천쌀의 깊은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600m 길이의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백련초, 단호박, 녹차, 흑미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 가래떡을 관람객과 함께 만들고 나누며 풍요와 건강을 기원한다. 

제 24회 쌀이천문화축제  [사진 : 이종희 기자]

 

제 24회 쌀이천문화축제  [사진 : 이종희 기자]

이외에도 손모내기, 탈곡, 짚풀공예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거북놀이’, ‘용줄다리기’ 등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가 펼쳐져 전통과 놀이가 어우러진 장을 만든다. 이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쌀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민 생산물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제 24회 쌀이천문화축제  [사진 : 이종희 기자]

지역 기업들도 행사에 참여해 할인 혜택과 주차 지원을 제공하며 지역 상생 모델을 강화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존 확충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은 행사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소비 선순환을 꾀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해마다 반복 지적되는 교통 혼잡과 콘텐츠 중복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방문객 경험을 개선하고 쌀 문화의 가치를 깊이 전달할 수 있도록 행사 전반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제 24회 쌀이천문화축제  [사진 : 이종희 기자]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농업과 문화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현장이다. 쌀 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의 풍요로움과 함께 쌀로 빚은 즐거움을 찾는다면, 이천쌀문화축제가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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