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연문페스티벌 '연극, 문학 100년을 보다' ‘공간222’에서 개막!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단편소설 5편이 연극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공동체 연문’(대표 임영록)은 7월 3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소극장 ‘공간222’에서 ‘연극, 문학 100년을 보다’를 주제로 공연을 한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김동인의 <감자> 나도향의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이태준의 <오몽녀> 전영택의 <화수분> 등 5편이다.
근대단편소설의 연극 공연은 그동안 심심찮게 있어 왔다. 그러나 특정 작가의 작품에만 치우쳐 무대에 올려졌다. ‘연문페스티벌’은 여기서 탈피해 작가와 작품의 폭을 넓혔다.
‘예술공동체 연문’은 공연제작소 사람들(대표 고건령), 극단 마음같이(대표 현대철), 극단 목수(대표 이돈용), 극단 늑대(대표 박성민) 등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4개 극단 예술공동체다. ‘연문’은 ‘연극과 문학’의 줄임말로, ‘연문페스티벌’은 우리의 명작소설을 연극으로 공연하는 축제다.
2024년 제1회 때는 ‘연극, 소설을 그리다’를 주제로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이태준의 <밤길> 등 6편을 무대에 올렸다. 2025년 제2회 연문페스티벌 주제는 ‘연극, 문학 100년을 보다’로 지금부터 꼭 100년 전 발표작을 공연한다.

제2회 연문페스티벌 첫 공연작은 김동인의 <감자>다. 연극 <감자>는 물질에 종속되어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는 ‘복녀’라는 한 여인의 짧은 생을 통해 저항할 수 없는 빈곤과 폭력이 한 인간을 어떻게 파국으로 몰아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지워버리는지 그 비정한 과정을 그린다.
두 번째 공연작은 짧은 생애 동안 강렬한 문학적 발자취를 남긴 사실주의 작가 나도향의 대표작 <물레방아>와 <벙어리 삼룡이>다. 이 작품들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을 중심으로 질투, 침묵, 사랑, 절망을 리얼하고도 감성적으로 담아낸다.

세 번째 공연작은 한국 현대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이룩한 작가 이태준의 초기작 <오몽녀>다. 이 작품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돈에 팔려 간 ‘오몽녀’의 비극적인 삶을 생명력 있게 그려낸다. 탕녀로도 볼 수 있는 한 여인이 자신의 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밝게 그려내며 이를 통해 과연 그 시대의 여인상과 이 시대의 여인상이 무엇이 다른지 묻는다.
네 번째 공연작은 일제강점기 사회문제와 무너진 개인의 삶을 따뜻한 인간애로 그려낸 작가 전영택의 <화수분>이다. 이 작품은 한 편의 슬픈 이야기를 음악이 흐르듯 전개하며 마치 수채화를 그리듯 섬세한 터치로 장면을 만들면서 비참한 현실보다는 그 현실에서 벗어나 희망이라는 따스한 햇살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공연개요
제2회 연문페스티벌 '연극, 문학 100년을 보다'
공연일|2025. 7. 3~7. 27.
공연장|공간222(한성대입구역)
공연시간|평일 pm7:30 주말 pm3:00
공연일정
2025. 7. 03~07. 06. 공연제작소 사람들|감자
2025. 7. 10~07. 13. 극단 늑대|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2025. 7. 17~07. 20. 극단 마음같이|오몽녀
2025. 7. 24~07. 27. 극단 목수|화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