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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3] ☆‘엉덩이’와 ‘궁둥이’, '방둥이'☆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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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와 ‘궁둥이’, '방둥이'☆
![엉덩이 [이미지: 차진 기자]](/_next/image?url=http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305/1741136898302_959232471.jpeg&w=828&q=100)
어린 시절 장난으로 여자가 결혼하면 응할 응應 자 '응뎅이', 처녀는 막을 방防 자 '방뎅이', 과부는 궁할 궁窮 자 '궁뎅이'라고 하면서 즐겼던 기억이 있어요.
엉덩이는 '뒤쪽 허리 아래 허벅다리 위 좌우 쪽으로 살이 두두룩한 부분'입니다. 예문으로는 "태호는 엉덩이가 예쁘다."와 같이 씁니다.
궁둥이는 '엉덩이의 아래 부분, 옷에서 엉덩이의 아래 부분이 닿는 부분'입니다. 예문으로는 "어머니는 아이의 궁둥이를 토닥이며 보퉁이에서 떡을 꺼냈다."와 같습니다.
방둥이는 '길짐승의 엉덩이, 사람의 엉덩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방둥이(방뎅이)라고 쓰면 예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엉덩이’란 볼기의 윗부분으로 ‘궁둥이’의 언저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볼기의 아랫부분, 즉 앉으면 바닥에 닿는 부분은 ‘궁둥이’, ‘방둥이’는 길짐승의 엉덩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한국어문학회 회장
KAN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