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창업 아이디어,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으로…예술경영지원센터 ‘2026 창업경진대회’ 성료
예술적 상상력이 실제 사업으로 발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예술 창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지난 10월 2일 아트코리아랩에서 예술산업 분야 예비·초기 창업자들의 사업 아이디어와 성과를 공유하는 ‘2026 예술산업아카데미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예술산업아카데미의 실전형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아트 비즈니스 챌린지(이하 아비챌)’를 통해 발전시킨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실제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술 감상 서비스부터 클래식 음악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유통, 문화예술 콘텐츠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배리어프리 플랫폼까지 예술과 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창업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11개 창업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
올해 창업경진대회에는 아비챌 10·11기 수료팀 가운데 창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11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바이주나(대표 김준아), 아르텔(대표 백지민), 아마도예술공간(대표 송주희), 예술모음(대표 박형채), 온음이(대표 남윤영), 옵클(대표 배창규), 판타지아 레이블(대표 김주상), 팔레트 뮤직(대표 허지영), 플레이스먼트(대표 신혜수), 픽플(대표 이해준), 프로젝트 비브(대표 김지연) 등이다.
참가팀들은 예술 분야에서 발견한 문제와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고객 반응과 시장성을 검증하며 창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가운데 대상은 상업 갤러리와 아트페어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오디오 도슨트 제작 서비스를 개발한 아르텔(대표 백지민)이 차지했다.
아르텔은 미술 전시 현장에서 작품 해설과 관람객의 감상 경험을 연결하는 AI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안했다. 특히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Kiaf SEOUL 2026’에서 최소기능제품(MVP)을 검증하고, 실제 관람객의 서비스 접속 현황과 재방문·이용 지속성을 나타내는 리텐션을 확인하는 등 시장성을 실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AI 기술이 미술 전시의 해설과 관람 경험을 확장할 뿐 아니라 갤러리와 아트페어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최우수상은 판타지아 레이블(대표 김주상)에 돌아갔다.
판타지아 레이블은 클래식 아티스트의 음원을 몰입형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반의 클래식 음악 IP로 재가공하고, 이를 글로벌 플랫폼과 배급사에 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클래식 음악 콘텐츠에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더하고 글로벌 유통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음악 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우수상은 공연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배리어프리(Barrier-Free) 방식으로 기획·제작하는 플랫폼 바이주나(대표 김준아)가 수상했다. 바이주나는 문화예술 향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접근성의 장벽을 낮추는 데 주목했다. 누구나 예술을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모델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수상팀들은 각각 시각예술, 음악, 공연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예술적 가치를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으로 연결했다는 공통점을 보여줬다.
창업 아이디어 넘어 시장 검증까지…실전형 교육 성과 확인
이번 경진대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과 시장의 반응을 검증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수상팀들은 아비챌 교육을 통해 학습한 사업화 방법론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잠재 고객과 목표 시장을 찾아 사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 분야 창업이 창작 역량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이해, 서비스 기획, 고객 분석, 사업 운영 능력 등을 함께 요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술산업아카데미의 ‘아트 비즈니스 챌린지’는 예술 분야 예비·초기 창업자를 육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4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105개 이상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면서 예술 분야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수상팀에 아트코리아랩 입주 기회와 창업지원사업 연계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경진대회의 수상팀들이 실제 창업과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나선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3개 팀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명의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며, 2027년 아트코리아랩 단기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팀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초기창업 지원사업의 서류심사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3개 수상팀 모두에게 비즈니스 모델(BM)과 마케팅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후속 멘토링을 연계해 경진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은 예술 창업자들이 초기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교육과 창업지원사업을 연결하는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이번 창업경진대회가 아비챌에 참여한 예비 창업팀이 고민하고 발전시켜 온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예술 분야 창업을 위한 색다른 시도가 예술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의 창의성, 산업의 경쟁력으로 확장
최근 예술산업에서는 전통적인 창작과 전시, 공연을 넘어 기술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서비스 등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창업경진대회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예술가와 창업자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산업적 기회로 발전시키는 다양한 접근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AI 기반 미술 감상, 첨단 음향 기술을 활용한 음악 콘텐츠 유통, 문화예술 접근성 개선 등은 예술산업이 기존의 시장 구조를 넘어 새로운 소비자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예술산업 인재 육성부터 기업 성장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예술산업아카데미는 예비인력, 창업, 현장인력, 조직운영 등 4개 분야에서 총 27개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교육과정 및 지원 프로그램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식 누리집(www.gokams.or.kr)과 아트모아(www.artmo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예술적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에서 검증 가능한 사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예술과 산업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청년·초기 창업자들의 도전에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