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출판/인문
문학일반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看書痴(간서치)
최태호 교수
입력
☆토요일엔 한자 놀이☆

看書痴(간서치)
볼 간, 글 서, 어리석을 치,
♤책만 읽은 어리석은 사람
♤책을 읽는 데만 열중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책에 미친 바보(看書痴, 간서치)라는 말이지요.
<청장관전서>라는 방대한 책을 쓴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1741~1793)를 이를 때 많이 썼어요. 스스로 '간서치'라 했거든요. 교수들이나 판ㆍ검사들도 간서치가 많아요. 좋은 뜻인 것 같으면서도 아닙니다.
이덕무는 자신이 거처하던 곳을 ‘구서재(九書齋)’라 했습니다.
책을 읽고(讀書), 보고(看書), 모으고(藏書), 베끼고(鈔書),
교정하고(校書), 평하고(評書), 쓰고(著書), 빌리고(借書), 햇볕에 말리는 것(暴書)을 이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책만 읽은 사람은 세상물정을 잘 몰라요. 그래서 손해를 볼 때도 많지요. 개인은 행복할지 모르나 가족은 힘들어요.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