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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호의 꽃사진7] 기다림의 이유 '너도바람꽃'
사진작가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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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과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알려진 '너도바람꽃'이 예년보다 늦게 깊은 숲계곡에서 피었다. 겨울이 유난히 길게만 느껴지는 이유도 봄꽃들의 소식이 늦은 탓도 있을 것이다.
해발 600미터 이상의 산계곡 북사면에서 이른 봄에 피어나며 고개 숙이고 발아래를 한참이나 살펴보아야 겨우 보일락 말락한 작은 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예쁘지만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라 하니 가련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들꽃 관련 시조를 즐겨쓰는 류안 시인은 너도바람꽃을 '꽃이 된 바람' 이라고 묘사하며 새로운바람꽃의 전설을 노래한다.
너도바람꽃 / 류안
봄바람이 바람 많아 숲속에서 바람쐬다
바람잡는 햇살과 바람나서 낳은 별
그 누가
시샘할 것인가
꽃이 된 바람을
사진작가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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