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이벤트

초대권 남발이 부른 관객 피해…

류안 발행인
입력
공연의 신뢰를 무너뜨린 무책임한 욕심

지난 45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가수 도원경 콘서트가 초대권 운영 논란으로 씁쓸한 뒷말을 남겼다

공연의 완성도 이전에, 관객을 대하는 기본적인 책임과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공연을 주최한 측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대권을 대량으로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초대 인원을 실제 좌석 규모보다 무리하게 늘리면서 시작됐다. 결과적으로 공연

 당일 현장에서는 입장을 하지 못한 관객들이 속출했고, 일부는 지방에서 올라온 관객들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공연장을 찾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연의 

존재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를 부풀려 보이기 위한 무리한 초대권 남발은 공연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에 가깝다

 

특히 일부 초대권 대상자에게 1만 원을 특정 개인 계좌로 입금하도록 안내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는 공연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사진자료제공 -함현진

이공연은  도원경, 홍경민, 박완규, 조장혁 등이 게스트 참여하였으며 티켓가는 VIP 150,000원 / S석 110,000원으로  기본적으로는 유료 콘서트였다.
그렇다면 정가를 지불하고 티켓을 구매한 관객과의 형평성 문제 또한 심각하다

 

정상적인 절차로 예매한 관객이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게는 낮은 금액으로 입장을 안내하고

그마저도 실제로 입장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신뢰 훼손이다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관객과의 약속 위에서 성립되는 문화예술 행위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본질은 준비 부족이 아니라 욕심에서 비롯된 무리한 운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좌석 규모와 운영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객 수만 늘리려 한 결과,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이 

피해자가 됐다

공연의 성공은 객석을 얼마나 채웠느냐가 아니라, 관객이 얼마나 만족하고 신뢰를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공연계는 관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유지되는 분야다. 눈앞의 홍보 효과와 숫자에 집착해 관객을 

실망시키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결국 피해는 공연 문화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사안에 대해 주최 측은 명확한 해명과 함께 사전 입금이 이뤄진 관객들에 대한 환불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운영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관객을 존중하지 않는 공연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 문화예술은 사람을 모으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

[자료제공 함현진]
류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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