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가수 전원석 화백, 중국 칭다오서 현대미술 작가로 초청전시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적인 가수 전원석이 화백으로 변신해 중국 칭다오에서 초청 전시회를 열며 한국 현대미술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알렸다.
지난 1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청양구 한인타운에 위치한 ‘인사동’ 쇼핑센터 내 인사예술센터 갤러리에서는 개관을 기념한 전원석 화백 초청전시회가 열렸다.

인사동 거리는 칭다오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이번 인사예술센터의 개관은 산둥성 지역에서 정통 한국 갤러리가 문을 연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개관 기념 초청 작가로는 1980~90년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전원석이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전원석은 명곡 ‘떠나지마’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가수로, 오랜 시간 무대에서 활동해 온 레전드 가수다. 최근에는 신곡 발표와 함께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를 통해 그의 음악이 다시 주목받으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그런 전원석에게 그림은 가수 활동 이전부터 품어온 또 하나의 꿈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그러나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붓을 완전히 놓지 않았으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 작품을 재현한 레플리카 작품 4점과 전원석 화백 특유의 화풍으로 표현한 민화 소재의 유화풍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호랑이를 사랑한 까치’다. 우리 전통 민화의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24K 순금을 활용해 작품을 연출하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한국 교민과 중국인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감탄을 나타냈고, 전원석 화백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은 뒤 기념촬영과 팬사인에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마술사 함현진 씨는 28년 전 중국 칭다오에서 유학한 인연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현지와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함 씨는 인사예술센터 개관을 계기로 전원석 화백에게 초청전시를 제안했으며, 이번 전시가 성사된 것에 대해 “칭다오에서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에 전원석 화백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개관식은 함현진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류계형 인사예술센터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박상재 한중친선협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전원석 화백의 작품 소개와 관람객들과의 만남이 진행되면서 개관식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인사예술센터를 이끌고 있는 류계형 대표는 중국 칭다오에서 20년 동안 거주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수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세종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류 대표는 자신의 전공과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힙합축제와 치맥축제 등을 기획·운영하며 칭다오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도 힘써왔다.
류계형 대표는 이번 인사예술센터 개관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한국의 우수한 미술작품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편 중국 현대미술과 한국 현대미술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인사예술센터는 군포시예술인총연합회 칭다오지부로서 이번 전원석 화백 초청전시를 시작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중국 현지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수에서 화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전원석의 이번 칭다오 초청전시는 한 시대를 풍미한 대중가수가 자신의 또 다른 예술세계를 통해 중국 관람객들과 만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새롭게 문을 연 인사예술센터가 한국과 중국을 잇는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 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