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탐색] 사물과 감정을 재해석하는 천재 화가_ 양시영
[류안이 만난 삼삼한 작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천재 - 양시영 화가
뉴욕의 작업실에서 만난 한 화가의 세계
예술을 깊이 이해하는 순간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오곤 한다. 나는 세계적인 미술아카데미 뉴욕 ASL (Art School League) 스튜디오에서 양시영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푸른 눈의 여인(The Blue-eyed Lady)"을 촬영하는 순간, 그의 세계로 깊숙이 빠져들었다.

그의 캔버스에는 단순한 색채와 형태가 아니라, 그의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어린아이의 맑고 깨끗한 순수성과 노련한 거장의 깊이를 동시에 담아낸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은, 보는 사람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힘이 있었다.
그는 여인을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액세서리로 화려하게 장식했고, 그의 애정이 담긴 강아지를 등장시켜 따뜻한 감성을 전달했다. 강렬한 색채와 형태 속에서 우리는 모딜리아니와 클림트의 흔적을 발견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선 양시영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그는 색과 선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말보다 그림으로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사람이었다.
양시영(Yang Si-Young : 1999년 생) 은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선을 활용하여 감정을 표현하는 회화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다. 그는 서번트 증후군을 겪으며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발전시키며 국제적인 무대에서 점점 주목받고 있다.

털보 삼촌과의 인연, 그리고 매니저 어머니와의 만남
“삼촌, 보고 싶어요.”

그가 나에게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했을 때, 나는 순간 놀랐다. 예술가에게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말을 듣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양시영은 다르다. 그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망설임 없이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는 나를 "진돗개 삼촌"이라고 부른다. 내 덥수룩한 수염이 진돗개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처음에는 웃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것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었다. 그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순수한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순수함이 드러난다. 그는 자신의 그림 속에서 꾸밈없이 자기가 사랑하는 것들을 표현한다. 강아지, 꽃, 화려한 액세서리, 그리고 자신이 느낀 감정이 캔버스 위에서 형상화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의 작품이 관객에게 강렬하게 와닿는 이유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한국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그녀는 양시영이 뉴욕에서 두 달 동안 나와 지내면서 내가 그를 진짜 삼촌처럼 대하는 모습이 떠올랐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나도 그녀의 울음에 마음이 흔들려 함께 울고 말았다.
그녀의 눈물 속에는 예술가의 성장, 그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애정, 그리고 예술과 인간 사이의 깊은 연결이 담겨 있었다.

양시영 작가는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전시 및 레드 닷 마이애미 전시에서 극찬을 받으며, 서울 옥션의 Art and Life 온라인 경매에서는 비딩 수 1위를 기록하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해외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색채 마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을 "언어 대신 색과 선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해석하며, "그의 그림 속에서 작가의 삶과 감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반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자연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 돋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밝고 명랑한 감성을 전달한다.
양시영과 세계적인 작가들 비교
Look at my Flower ㅣMixed media on canvas ㅣ 그림닷컴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큐레이션 shop에 상설 전시되어 있다.
양시영 작가는 색채와 감성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그의 작품은 여러 세계적인 작가들과 비교될 만큼 강렬한 개성과 깊이를 지니고 있다. 특히 색채의 활용, 감성적 표현,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유명 작가들과 비교될 수 있다
- 색채의 마법사 마티스는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화가로, 양시영 작가의 색채 감각과 매우 유사하다. 그의 작품 속 예상치 못한 색의 조합과 감성적 활용은 마티스의 표현 방식과 닮아 있다.
-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작품은 고독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방식이 특징적인데, 양시영 작가 역시 공간과 감정을 색과 선으로 조화롭게 표현하는 점에서 그의 작품과 유사한 면을 지닌다.
Look at my Flower ㅣ 45.5x 112.1cm (80f) ㅣMixed media on canvas ㅣ5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트 부산 2025' 에 출품된 작품 -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작품은 화려한 장식성과 색채를 활용해 감성을 강조하는데, 양시영의 그림 역시 강렬한 색과 장식적인 요소를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는 따뜻한 색감과 감성적인 표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했으며, 양시영의 작품 속에서도 이러한 조화로운 시각이 드러난다.
양시영의 미래, 그리고 그가 창조할 새로운 세상

Jcob's Ladder. 2022. Mixed Media on Canvas. 187x356cm ㅣ 뉴욕 콜렉터가 구매한 500호 크기의 양시영 작품
양시영 작가는 아직 20대 중반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예술적 나이는 그 누구도 쉽게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성숙하다.

그는 여전히 새로운 색과 선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그가 느낀 감정과 경험이 형상화되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구축되고 있다.
나는 그의 그림을 바라볼 때마다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는 확신한다. 그의 작품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성적 가치로 남을 것이라는 점을.
어느 날, 그는 또다시 내게 전화를 걸어 “삼촌, 보고 싶어요”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때 나는 그의 작품을 떠올리며, 그가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을 기대할 것이다.
양시영 작가 홈페이지 http://www.yangsiyo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