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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떼아뜨르 봄날, ‘이혼고백서’·‘심청’ 두 작품으로 올가을 대학로 찾는다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이혼고백서’ 제6회 여주인공페스티벌 선정… 10월 21~25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이강백 작 ‘심청’, 2017년 앵콜 이후 9년 만의 귀환… 10월 29일 여행자극장 개막

극단 떼아뜨르 봄날이 올가을 연극 〈이혼고백서〉와 〈심청〉 두 편을 잇달아 선보이며 대학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 4월 대학로 여행자극장에서 초연돼 공연 기간 네 차례 매진을 기록한 〈이혼고백서〉는 제6회 여주인공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돼 오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어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인 이강백 작 〈심청〉은 2017년 앵콜 공연 이후 9년 만인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관객과 재회한다.

 

나혜석의 삶과 목소리 다시 무대로… ‘이혼고백서’

연극 〈이혼고백서〉 공연 포스터 / 제공=극단 떼아뜨르 봄날

〈이혼고백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작가였던 나혜석이 1934년 발표한 ‘이혼고백장’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시대를 앞서 자신의 삶과 사랑, 결혼과 이혼에 대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냈던 나혜석을 오늘의 무대로 불러내, 역사 속 인물이 아닌 한 여성으로서 그가 감당해야 했던 선택과 사회적 시선,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야기하려 했던 목소리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여성 중심의 서사를 가진 작품을 발굴하고 여성 배우들에게 보다 많은 무대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6회 여주인공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해당 페스티벌은 서울특별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된다.

연극 〈이혼고백서〉 공연 장면 / 제공=극단 떼아뜨르 봄날

〈이혼고백서〉는 지난 4월 초연 당시 네 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약 6개월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이수인이 작·연출을 맡았으며 조혜선, 송흥진, 이현호, 고규빈, 김지영, 박소현, 백운철, 서보찬, 엄태준, 윤주희, 임성덕이 출연한다. 엄태훈이 기타 연주로, 장정윤이 노래로 참여한다.

 

9년 만에 돌아오는 이강백의 ‘심청’

연극 〈심청〉 공연 포스터 / 제공=극단 떼아뜨르 봄날

〈이혼고백서〉 공연이 막을 내린 나흘 뒤인 10월 29일부터는 연극 〈심청〉이 이어진다.

 

2016년 초연된 〈심청〉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017년 앵콜 공연으로 이어졌고, 이후 9년 만인 2026년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전소설 ‘심청전’을 그대로 옮기지 않는다. 심청을 사들인 선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며, 선주와 제물로 팔려온 간난의 관계를 중심으로 희생과 욕망,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따라간다.

 

특히 작품은 “인간은 자신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무대 위에 던진다. 화려한 무대장치보다 배우와 언어, 움직임과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는 극단 떼아뜨르 봄날 특유의 절제된 무대 미학도 이번 공연의 주요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우수창작공연 재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다. 이수인이 작·연출을 맡고 송흥진, 강민지, 백운철, 이현호, 엄태준, 서보찬, 박소현이 출연하며 김지영이 고수, 엄태훈이 기타 연주, 장정윤이 노래로 참여한다.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 서로 다른 두 작품이 만나는 하나의 질문

 

〈이혼고백서〉와 〈심청〉은 시대도 인물도 서로 다르지만, 두 작품을 관통하는 질문은 맞닿아 있다.

 

〈이혼고백서〉의 나혜석은 사회가 정해놓은 여성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언어로 사랑과 결혼, 이혼과 삶을 말한다. 반면 〈심청〉의 간난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결정된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한 인물은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또 다른 인물은 자신의 죽음을 결정한 운명 앞에서 ‘살겠다’고 맞선다. 그렇게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서사의 끝에서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하나의 질문과 만난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이혼고백서〉를 먼저 선보인 뒤,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심청〉을 공연하며 올가을 대학로에서 두 번의 무대를 이어간다.

 

공연 개요

 

연극 〈이혼고백서〉

공연기간: 2026년 10월 21일(수)~10월 25일(일)
공연장: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 토·일 오후 3시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러닝타임: 10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전석 3만원
작·연출: 이수인
출연: 조혜선, 송흥진, 이현호, 고규빈, 김지영, 박소현, 백운철, 서보찬, 엄태준, 윤주희, 임성덕, 엄태훈(기타연주), 장정윤(노래)
제작: 극단 떼아뜨르 봄날
주최·후원: 극단 행복한 사람들(여주인공페스티벌사무국), 2026 제6회 여주인공페스티벌
공연문의: 예술과 마음 02-713-0116

 

연극 〈심청〉

공연기간: 2026년 10월 29일(목)~11월 8일(일)
공연장: 여행자극장
공연시간: 화·목·금 오후 7시 30분 / 수 오후 3시·7시 30분 / 토·일 오후 3시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러닝타임: 10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전석 4만원
작·연출: 이수인
출연: 송흥진, 강민지, 백운철, 이현호, 엄태준, 서보찬, 박소현, 김지영(고수), 엄태훈(기타연주), 장정윤(노래)
제작: 극단 떼아뜨르 봄날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문의: 예술과 마음 02-713-0116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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