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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웹툰 시장, 2조 원 성장 이후 ‘IP 확장’으로 승부

류우강 기자
입력

국내 웹툰 시장이 2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플랫폼 기업들은 단순히 작품 수를 늘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확장 가능한 IP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 영상 제작사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연결해 IP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이를 드라마·영화·게임 등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웹툰 IP의 파급력을 입증했다. 넷플릭스의 스위트홈, 지옥, 이태원 클라쓰 역시 웹툰 기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 사례다. 업계는 성공한 웹툰 한 편이 드라마, 영화, 게임, 굿즈, 해외 판권 사업으로 이어지는 ‘IP 프랜차이즈’로 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더쿠 - '무빙' 안기부 3인 포스터 고화질
 '무빙' 안기부 3인 포스터 

네이버웹툰은 신규 작품 발굴과 창작자 지원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오리지널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픈 창작 플랫폼 ‘웹툰 캔버스’를 통해 현지 아마추어 작가들을 양성해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있다. 또한 디즈니와 협력해 마블, 스타워즈 등 글로벌 IP 기반의 신규 만화 플랫폼을 북미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부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과 미국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공동대표 체제 아래 콘텐츠 IP 경쟁력 강화와 기술 기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팬덤 확대와 사업 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웹툰 시장은 2024년 19억8060만 달러에서 2033년 87억217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6.5%에 달한다. 그러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마케팅과 인프라 투자 비용이 대규모로 투입되어야 하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업계의 숙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툰 신작 수 감소는 단순히 몸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한 체질 개선 과정”이라며, 앞으로는 해외 독자의 결제율을 높이고 웹툰 IP를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2차 콘텐츠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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