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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타이타닉부터 파리 올림픽까지: 셀린 디온, 심장을 울린 목소리의 마법
미술/음악
[지영순의 삼삼한 음악이야기]

[음악이야기]  타이타닉부터 파리 올림픽까지: 셀린 디온, 심장을 울린 목소리의 마법

소프라노 지영순 기자
입력
[지영순의 삼삼한 음악이야기 9]

셀린 디온, 상실을 노래한 디바의 여정 

영화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앨범커버

세대를 초월한 감동, 셀린 디온

팝 음악계에서 불멸의 디바로 불리는 셀린 디온은 수많은 히트곡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인생의 크고 작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음악으로 다시 일어선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선사한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감동적인 무대까지, 셀린 디온의 빛나는 음악 여정을 따라가 본다.

 

 퀘벡 작은 마을의 소녀, 음악의 운명을 만나다

셀린 디온은 1968년 3월 30일 캐나다 퀘벡주 샤를마뉴에서 태어났다.  1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음악과 함께 숨 쉬는 가족 환경에서 자랐다. 부모님은 음악가였으며, 가족 밴드에서 함께 노래하며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키워갔다. 그녀의 이름 '셀린' 또한 프랑스 가수 위고 프레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셀린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전시켰다.

 

 운명적인 만남과 첫 번째 비상: 'La voix du bon Dieu'

12세때 음악 매니저 르네 앙젤릴과의 운명적 만남

셀린의 특별한 재능은 일찍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12살 되던 해, 어머니와 오빠의 도움을 받아 만든 곡이 당시 저명한 음악 매니저였던 르네 앙젤릴에게 전달된 것이었다. 르네 앙젤릴은 셀린의 목소리에 담긴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보았고, 자신의 집을 저당 잡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셀린의 첫 앨범 'La voix du bon Dieu' 제작을 지원했다.  이 앨범은 캐나다 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어린 셀린을 스타덤에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26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파트너십은 깊은 사랑으로 발전했고,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어 세 아들을 두게 된다.

26세의 나이차이에도 불구 “사랑으로 이어진 음악적 인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목소리: 국제적인 성공의 서막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셀린 디온은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1994년 발표된 'The Power of Love'는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그녀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셀린의 맑고 폭발적인 가창력은 듣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녀는 단숨에 팝 음악계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스위스 대표로 우승하며 이미 유럽에서의 기반을 다진 그녀는 영어 앨범의 성공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였다.

 

 '타이타닉'과 영원불멸의 명곡: 'My Heart Will Go On'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와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 연주장면

셀린 디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바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이다. 1997년 영화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이 곡 역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셀린 디온의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이 곡은 그녀에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상을 안겨주었으며, 시대를 초월한 명곡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y Heart Will Go On'을 통해 셀린은 단순한 팝 스타를 넘어 전 세계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디바로 각인되었다.

 

음악으로 극복한 슬픔: 인생의 역경 속에서

셀린 디온의 삶은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2016년, 오랫동안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사랑하는 남편이었던 르네 앙젤릴을 암으로 떠나보내는 큰 슬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 속에서도 음악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다. 슬픔을 노래하고, 팬들과 교감하며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셀린은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인생의 어려움에 맞서왔으며, 이러한 강인함과 진솔함은 그녀의 음악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다시 한번 세계를 울리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셀린 디온 '사랑의찬가' 공연 장면

최근 셀린 디온은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깜짝 등장하여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에디뜨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를 열창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https://youtu.be/mf4bcaXh7Vs?si=-Bn3-cXS_iTgeiFq) 그동안 건강 문제로 활동이 뜸했던 그녀였기에, 이번 무대는 그녀의 변함없는 가창력과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 공연은 단순한 축하 무대를 넘어, 셀린 디온이 가진 음악의 힘과 그녀를 향한 전 세계의 사랑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불멸의 히트곡들: 셀린 디온의 빛나는 디스코그래피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The Player'  듀엣장면

(이미지 사진 - 셀린 디온의 다양한 앨범 커버

셀린 디온은 'My Heart Will Go On' 외에도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 'Because You Loved Me', 폭발적인 감성이 담긴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All by Myself' 등이 그녀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특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The Player'와 같은 협업 또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링크 제시 가능) 이 곡들은 각각 셀린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압도적인 성량이 잘 드러나며, 그녀가 왜 시대를 대표하는 디바인지 증명하고 있다.

 

 현재 그리고 미래: 끝나지 않은 셀린 디온의 이야기

희귀병인  강직 인간 증후군(Stiff Person Syndrome)으로  활동 중단 

최근 건강 문제로 인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셀린 디온은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꾸준한 공연 활동처럼, 셀린 디온의 음악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 그리고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디바 셀린 디온이 남긴 발자취

셀린 디온의 삶과 음악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작은 마을 소녀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디바가 되기까지, 그녀는 재능과 노력, 그리고 역경을 극복하는 강인함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타이타닉'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고, 인생의 슬픔 속에서도 음악으로 희망을 노래했으며,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셀린 디온의 음악은 단순한 멜로디를 넘어, 듣는 이 각자의 삶에 깊이 스며들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계속해서 채워주기를 기대한다.

Soprano  디바돌체  지영순 교수 
지영순 교수

이화여대 성악과 졸 
이탈리아 빠르나조아카데미아 졸 
이탈리아 오페라하우제아카데미 아디플로마 
러시아 쌍페떼르부르그음악원 디플로마 
오페라 라보엠,카르멘,휘가로의 결혼 등 주역 출연 
주성대,청주대,서원대,경기대대학원 강사 역임

현, 뮤직라이프 대표,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

소프라노 지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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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순의 음악이야기#셀린디온